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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함
도기성
2020. 3. 19. 04:52
무료함, '흥미 있는 일이 없어 심심하고 지루하다'
국어사전에 등록되어있는 첫 번째 뜻이다.
지금 나의 상태가 그렇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3월 초에 했어야 할 개학이 한 달 더 뒤로 미뤄졌다.
간만에 휴식을 끝내고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려 했는데 이게 뭐람
당연히 개학이 연기되는 대신 여름방학은 길어봤자 일주일 정도밖에 안 할 것이다.
요즘 밖에 잘 못 나갈뿐더러 나가더라도 몇 없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가야 한다
덕분에 아르바이트도 못 나가서 자금의 여유도 그리 넉넉지 않다.
더욱 아쉬운 건 한 번에 한 달을 연장한 게 아닌, 일주일, 이주일, 이런 식으로 늘렸다는 것이다.
만약 이렇게 까지 연기될걸 알았다면 나는 운전면허 준비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항상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게임하고, 드라마, 독서, 과제뿐인 루틴에 나는 질렸다.
2020년은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본교 동급생들이 대거 취업할 것이고, 그에 따라 내가 가고 싶은 또는 갈 수 있는 그런 회사에
취업을 해야 할 것이다. 본인의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 자격증, 면접 준비등 제일 바쁠 시기가
지금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는 지루할 틈이 없어야 하는 게 정상이지만, 지금의 나는 그렇다. 무료하다
당장 기차표를 끊고 멀리 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고 오고 싶다.
꽃이 피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러 가고 싶다.
봄이 오는 지금, 바람을 쐬고 싶다.